글래디에이터2 개봉, 왜 속편은 원작을 이기지 못할까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수많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울렸던 영화 <글래디에이터> 가 2편으로 다시 돌아왔다. 

 

절대 속편이 나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작품인데, 명망 높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또 한 번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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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어떤 영화인가? 

코모두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로마의 오현제로 알려진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등장하니 때는 기원 2세기경이다.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를 총애하여 자신의 아들 코모두스가 아닌 막시무스에게 권력을 넘겨주기로 한다. 질투와 분노를 느낀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의 가족을 죽이고, 막시무스는 겨우 목숨을 구하게 되나 노예로 전락한다. 막시무스는 검투사 출신 프록시모에게 팔려 매일 검투사 훈련을 받게 된다. 그리고 나날이 검투사로의 명성과 인기가 높아진 막시무스는 난폭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결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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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의 관전 포인트 

 

글래디에이터는 고증이 잘 된 영화는 아니다. 막시무스라는 인물 자체가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는 있으나) 영화를 위한 가상 캐릭터이고, 감독 본인도 역사학자들의 의견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네이버 평점 9.4점, 로튼토마토 관객점수 87%를 달성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실제 역사와는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를 뛰어넘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막시무스 장군의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가히 남자들의 영화라는 명성에 걸맞는다 하겠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넘사인데, 막시무스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의 강렬한 연기력은 관객이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게 하였고, 코모두스 역을 맡은 (지금의 조커...) 호아킨 피닉스는 코모두스의 내적인 갈등과 배신감, 열등감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또 러셀 크로우의 그 낮고 묵직한 저음 목소리가 캐릭터의 무게감을 더해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의 OST 또한 영화의 서사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였다. 검투사 전투 또한 명장면으로 남아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잔인한 묘사를 잘 못 보는 편이라...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런 리얼리티가 영화의 긴장감을 더해주었던 것 같다. 

 

"I am Maximus Decimus Meridius, commander of the Armies of the North, General of the Felix Legions, loyal servant to the true emperor, Marcus Aurelius. Father to a murdered son, husband to a murdered wife. And I will have my vengeance, in this life or the next."

"나는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다. 북부 군대의 지휘관이며, 펠릭스 군단의 장군이자, 진정한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성스러운 종이다.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이다. 반드시 복수하겠다, 살아서 안 되면 죽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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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2, 아직 보기 전이지만 

 

몇몇 영화 유튜버들의 리뷰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다. 그 때의 무게감을 따라갈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줄거리 자체가 이상하다거나, 너무 과하다는 반응들이 있다. 아직 보기지만, 보기 전부터 벌써 김 새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언제나 속편은 원작을 압도하지 못할까, 

당장 생각나는 <범죄도시> 시리즈나, <지옥> 시리즈, <겨울왕국> 시리즈, <매트릭스> 시리즈 등만 하더라도 그렇다. 

 

그 부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연하게도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아직 원작에 대한 정보가 없는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달성해야 하는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관객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원작이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면, 속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은 높아진 반면, 이미 원작의 줄거리를 아는 상태이기에 웬만해서는 원작에서 느꼈던 새로움이나 신선함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원작보다 못하다' 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렇기에 글래디에이터2, 아직 보기 전이지만 영화관에 가서 봐야 할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2